이마트에서 비닐 봉투 판매를 중단했다.

"그린캠페인"

참 흐뭇해야 하는데 캠페인 광구 문구중 한줄이 마음에 걸린다.

 "종이봉투 유상판매"



일전에 인터넷에 하나의 뉴스가 뜬 적이 있었다. 원래 이마트에서는 종이봉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지만, 종이봉투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쉬쉬 하는 탓에 무료로 제공되는 봉투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그나마 알고 있는 사람들 조차도 그 종이봉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계산대가 아닌 고객 상담실에서 개별적으로 받아 가야 했기때문에 귀찮아서 안하는게 대부분이었다.

이유는 바로 비닐봉투를 판매하기 위함이었다!

라는 뉴스였다.

비닐봉투를 판매하는 매출액이 그 기사를 읽을 당시 내 머리에 기억되지 않을만큼 (보통 사람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으면 잘 기억 못한다.. 내게 익숙치 않은 금액이었기때문에 기억할 수가 없다 -ㅅ-;;) 엄청난 액수였기에 혀를 찼던 기억이 있다.


그 뉴스가 나간 이후 이마트에서는 아주 흔하게 종이봉투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원래는 계산대에 가져다 두지도 않던 그 종이봉투가 계산대에서도 버젓이 자리 잡게 되었으며, 종종 너무 많은 물건을 사 놓고도 종이봉투를 이용하려다 봉투가 찢어져 당황해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뭐 나 부터도 기사를 보기 전에는 그냥 손으로 덜렁 덜렁 들고 갔을 정도로 물건을 구매했을때 종이봉투를 달라고 하게 되었으니 아마도 비닐봉투를 판매해서 얻게 되던 수익은 굉장히 많이 줄었을꺼다.

난 그래서 저 그린캠페인을 곱게 볼 수 없는것이다. 내가 종이봉투와 관련된 기사를 본 것은 몇달 되지 않은 최근의 일이다.

내 생각은 이렇다. 비닐봉투 판매액이 자꾸만 감소하고, 종이봉투 무상 제공으로 인한 손실은 커지는데 (그래봐야 이마트에 마이너스가 될 정도는 아니겠지만) 예전에 판매하던 비닐봉투의 이득은 자꾸만 생각나고, 결국엔 공짜였던 종이봉투를 돈받고 팔자는 저 심리 말이다.

한편으론 아무리 비닐 봉투 판매를 중단하고 종이 봉투를 판매 한다 한들, 종이봉투의 특성상 물건을 담는데 한계가 있고, 대부분 마트에서는 대량 구매를 해가니 순수하게 비닐봉투와 종이봉투만 놓고 본다면 예전만큼 이익이 발생 할 수 있는가? 그게 그거 아닌가? 왜 이런 귀찮은 짓을 하는거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냥 순간적이었다.

왜냐하면!

이마트 계산대 옆에 버젓이 장바구니를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장바구니는 큰거 작은거 할거 없이 가격은 2500원 혹은 2700원 ..............정확한 가격은 아니다.


나 역시도 그 장바구니를 구매 할 수 밖에 없었으며,

매번 계산대에서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구매하는 사람이 꽤 있다는 것이다.


이동네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평일 오전에도 사람이 붐빌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이마트에서 자신들의 이득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보고자, 소비자를 우롱하는 듯한 이런 캠페인을 벌인것 자체가 나는 참 달갑지 않다.

이마트 관계자 여러분. 저 캠페인. 정말 순수하게 100% 환경을 위해서 시작하는 캠페인입니까 아닙니까?

...라고 물어보고싶다.



덧붙임

이사오기전에는 홈플러스를 이용했었다. 집근처에 홈플러스가 있었으니까..
이사 오고 난 후에는 이마트를 이용한다. 집 근처에 이마트밖에 없으니까...

근데 난 홈플러스가 더 그립(?)다.

왜냐하면

1. 홈플러스를 이용할 당시에는 친절캠페인..이라고 광고 하는거 보고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그 캠페인이 실제로 차이가 크다는걸 이마트 다니면서 몸소 체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2. 홈플러스는 24시간이라 아침에 일찍 다녀와도 되는데, 이마트는 10시 전에는 갈 수가 없다는거다 ㅠ.ㅠ

3. 홈플러스는 평일 오전에 가게 되면 종종 놀고 있는 계산대가 있는걸 목격할 수 있었으나, 이마트는 홈플러스와 동일한 숫자의 계산대가 있긴 한데, 정작 직원 숫자는 그 삼분의 일도 안되는 바람에 매번, 언제 어느때든지, 항상 기다려야 한다.


.......사실 이마트나 홈플러스나 실제로 "마트"라는 기능 하나만 놓고 보면 별 차이가 없다.

근데 그린캠페인-_-때문에 갑자기 더욱더 홈플러스가 땡길라한다.




근데 울 동네는 이마트가 다 점령했다 ㅠ.ㅠ

by 사라스와티 | 2009/07/04 11:56 | 잡생각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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